(2) 에센셜오일의 생산 비용

자연으로부터 100%의 식물성분을 추출해 냄에 있어 어떤 천편일률적인 성분 구성이나 품질을 기대해선 안된다. 그리고 오일을 생산하는 데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
에센셜오일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유용성
몇몇 에센셜오일은 희귀식물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샌달우드는 성장하는 데 대략 30~60년이 걸린다. 뿌리와 심재에 에센셜오일이 분포하기 때문에 오일을 추출하려면 나무를 베어야 한다. 인도에서는 샌달우드가 정부의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다.
수확량이 적으면 당연히 오일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2) 인건비
몇몇 오일은 생산과정에 있어 매우 손이 많이 간다. 예를 들어 재스민은 밤에 꽃을 피우는데 잎이 지기 전에 수확을 하려면 오전 중에 노동력을 집중해야 한다. 아주 능숙한 일꾼은 하루 2kg까지 재스민 꽃잎을 딸 수 있다고 한다. 에센셜오일로 1ml이 만들어지려면 8,000개 가량의 꽃잎이 필요하니 가히 그 인건비가 얼마가 될지 짐작할 수 있다.
역시 손으로 수확하는 네롤리, 로즈, 프랭킨센스 같은 오일도 수확량에 비해 인건비가 매우 높다. 프랭킨센스는 사철 내내 수지를 채취한다.

3) 유기농 재배
유기농작으로 재배, 추출된 에센셜오일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유기인증이 식품산업에는 널리 활용되는 반면에 에센셜오일에는 아직 제한적이다. 희소한 오일에 대해서는 혼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한 검사가 행해진다.

4) 수확
모든 식물 종은 유일무이하며 각 종별로 에센셜오일 함량은 저마다 다르다. 식물 내에 에센셜오일이 풍부하며 추출하기도 쉽다면 가격은 저렴해질 것이다. 수확량이 적고 추출이 어렵다면 물론 가격이 올라간다.
참고로 100kg의 원료를 추출했을 경우 유칼립투스는 10ltrs, 라벤더는 3ltrs, 로즈의 경우 100ml가 추출된다.

똑 같은 회사에서 구입한 라벤더 오일이 왜 매번 구입할 때마다 냄새가 달라지는가 하고 의아해 하는 구매자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에센셜오일이 변화가 끊이지 않는 천연의 환경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에센셜오일의 냄새와 색깔, 화학적 조성은 수확의 시기나 장소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오일의 성분과 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 환경 조건
다양한 생태학적 조건들이 식물과 그 에센셜오일에 영향을 미친다.
비료, 고도, 일조량, 강우량, 기근, 기후, 토양, 식물의 군집도, 잡초 관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에 따르면 제라늄은 낮은 고도에서 수확할 경우 그 양이 증가한다.

2) 추출 부위
식물은 그 부위에 따라 화학적 조성이 달라진다.
시나몬의 경우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오일에 시나말데하이드(cinnamaldehyde)라는 강력한 피부 자극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잎에는 유제놀(eugenol)이 풍부하다. 또한 오일의 색상과 향취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

3) 씨뿌리기 / 수확 시기
식물의 씨앗을 언제 뿌리고 언제 수확하느냐에 따라 에센셜오일의 생산량과 성분함량도 증감한다.
꽃피는 시기에 제라늄을 수확하면 오일 함량은 몰라보게 늘어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페퍼민트는 꽃피기 전에 수확할 경우 케톤(ketones)과 옥사이드(oxides) 두 가지 주성분의 수치가 감소한다. 작물을 수확하는 방법도 식물마다 다르다. 쟈스민의 꽃은 매우 예민해서 손으로 조심스레 따야 꽃잎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4) 화학종(chemotype)
똑같은 식물종이라도 생육환경이 달라지면 각 성분 함량이 달라지는데 이는 에센셜오일의 화학 특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질의 경우 코모로 군도에서 자란 것이 프랑스나 이집트에서 재배된 것보다 메칠 카비콜(methyl carvico)의 함량이 훨씬 높다. 반면 리날롤(linalool) 성분은 후자의 경우가 전자보다 40% 정도 더 많다. 메칠 카비콜은 피부 자극 및 발암 유발의 가능성이 있어 아로마테라피에서는 부적합한 성분이다. 결국 에센셜오일의 원산지와 화학종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추출 방법
추출과정, 추출기술자의 실력, 소요시간 등이 모두 그 결과물에 영향을 미친다.
로즈 오또(Rose Otto, 증류법)와 로즈 앱솔루트(Rose Absolute, 솔벤트법)를 비교할 때 색상과 향 그리고 화학성분에서 차이가 있다. 티트리를 4시간 동안 증류하면 한 시간 증류할 때보다 30~40가지의 성분이 더 추출된다.

6) 식물종
식물의 종에 따라서도 에센셜오일의 특성이 달라진다. 따라서 에센셜오일의 식물명(botanical name)을 정확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달마시안 세이지(Salvia officinalis)는 더존(thujone)의 함량이 높아서 사용해서는 않되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클라리 세이지(Salvia sclarea)에는 더존 성분이 없어 일반적으로 임산부 외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다.

카모마일이나 시더우드처럼 똑 같은 상용명을 쓰는 오일들 중에도 여러 식물종에서 추출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아로마테라피에서 널리 사용하는 카모마일을 대표적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블루 카모마일이라고도 불리는 저먼 카모마일(Matricaria chamomilla)이고 다른 하나는 로먼 카모마일(Anthemis nobilis)이다. 같은 종류라도 유사하게 사용될 수 있는 오일이 있고, 성격이 다를 수도 있다.

(4) 에센셜오일의 추출 방법
에센셜오일은 다양한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때로는 무게와 크기가 다양한 수백가지의 성분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오일샘이나 액낭에서 만들어지는데 식물 부위별로 분포가 달라지며 식물마다 그 함량도 다르다. 이 때문에 고품질의 에센셜오일을 얻으려면 그에 맞는 추출법을 적용해야 한다.


[증류법]
가장 보편적인 추출법으로 해당 식물이 얼마만큼 열에 민감하며 물에 내성이 있느냐에 따라 다시 몇가지 기법으로 세분화된다.

[워터 증류법]
이 기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법으로 뜨거운 물에 오랜 동안 노출되어도 좋은 식물이나 열에 민감한 식물에 가장 적합하다.
네롤리, 로즈처럼 섬세한 꽃에서 오일을 추출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때 물이 열에 민감한 식물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가벼운 성분에서 무거운 성분의 순서로 증발된다.

- 식물 재료가 완전히 물에 잠기게 한다.
- 증류기를 100도 정도까지 가열한다.
- 식물 내의 방향성 화합물이 점차 증기 속으로 흩어진다.
- 수증기 속의 오일과 증기가 응축기를 통과하면서 냉각되어 액체로 바뀐다.
- 오일과 워터가 거의 동시에 분리되면서 배출된다.
- 이때 분리된 워터는 하이드로졸 또는 통상 플로럴 워터라 부른다.
- 에센셜오일도 별도로 분리되어 수집된다.

[스팀 증류법]
워터증류법보다는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다. 식물 재료를 100도 이하에 노출시키는데 열에 민감한 식물의 손상을 막기 위해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노출시킨다.
대다수의 에센셜오일은 이 방법으로 추출된다. 식물 재료가 물 속에 잠긴다는 사실 외에는 워터증류법과 비슷하다. 대신 증기가 식물 재료를 바닥에서부터 관통하므로 화학성분은 좀더 빠른 속도로 증발한다.
인디언 샌달우드, 오스트레일리안 샌달우드 같은 인기 있는 오일들도 이 방법으로 증류된다.

[단계별 증류법]
식물 재료를 각 단계별로 추출해낸다. 증류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매 단계나 구간 별로 에센셜오일이 수집된다. 이 기법에 가장 적합한 오일이 바로 일랭일랭인데 등급별로 각각 향수에 사용된다.
- Ylang Ylang extra / 1단계
- Ylang Ylang 1st grade / 2단계
- Ylang Ylang 2nd grade / 3단계
- Ylang Ylang 3rd grade / 4단계
- Ylang Ylang complete / extra, 1st, 2nd 등급의 혼합물
당연히 등급별로 가격, 점도, 향 그리고 화학 특성이 달라진다.
☞ 유로아로마는 extra급 및 2등급의 일랭일랭 오일을 공급하는데 extra급 오일의 향은 매우 뛰어나다.

[솔벤트 추출법]
이 과정을 통해 두 가지 형태의 에센셜오일 즉, 앱솔루트와 레지노이드가 만들어진다.
쟈스민처럼 증류법을 사용할 수 없는 식물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솔벤트(용제)로는 알코올, 페트롤륨 에테르, 휘발성 탄화수소(hexane)와 이산화탄소 등이 있다.
산업표준을 보면 최종 추출물에 허용되는 솔벤트 잔유물은 백만분의 10 이하이다.
솔벤트 추출법은 당초에 좀더 많은 구성성분을 함유하는 에센셜오일을 생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증류과정에서는 몇몇 성분들이 어쩔 수 없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 식물 재료를 추출기 내의 구멍이 뚫린 트레이 위에 놓는다.
- 식물 재료에 솔벤트를 통과시킨다.
- 지방성분, 왁스, 색소를 포함한 방향성 화합물이 솔벤트에 용해된다. 이 용해물을 ‘익스트렉’(extract)이라 부른다.
- ‘익스트렉’을 걸러낸 후 낮은 열을 가하여 증류하거나 원심분리기에 넣어 솔벤트를 제거한다. 필요할 경우 솔벤트를 재차 투입한다.
- 남겨진 용해물이 ‘콘크리트(concrete)’라 불리는 반고체의 왁스 농축물이다. 만일 수지(樹脂)에서 추출을 했다면 ‘레지노이드(resinoid)’가 된다.
- ‘콘크리트’를 녹여서 알코올(에탄올)에 섞는다.
- ‘콘크리트’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알코올에 용해되는 성분과 녹지않는 왁스 성분인데 후자는 걸러낸다.
- 알코올에 남아있는 미세한 왁스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용해물을 어는 온도(l1℃)까지 냉각시킨다. 그러면 왁스 성분은 침전되어 빠져 나간다.
- 다음으로 알코올 용해물이 냉각 필터링 과정을 거치면 왁스 성분이 없는 액체로 남는다.
- 알코올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매우 낮은 온도에서 용해물을 진공 상태로 증류한다.
- 이때 남는 액체가 ‘앱솔루트(absolute)’이다.

앱솔루트의 예로는 쟈스민과 로즈가 있고 레지노이트에는 프랭킨센스와 뭐가 대표적이다.
레지노이드는 죽은 유기식물 재료(수지)로부터 추출한다는 점에서 앱솔루트와는 다른데 이는 살아있는 식물 원료로부터 콘크리트를 만들고 이것을 다시 추출하여 만든다.
쟈스민 콘크리트는 55%의 에센셜오일을 함유한다.

[이산화탄소 솔벤트 추출법]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방법으로 최종 용해물에 잔유물이 남지 않으며 또한 매우 낮은 온도에서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산화탄소가 에센셜오일 내의 화학성분과 반응하지 않는 이점도 있다. CO2법으로 추출된 오일은 식물의 본래의 향에 더욱 가깝다.

- 이산화탄소(CO2)를 200기압 하에 두어 액화 상태로 만든다.
- 이때 이산화탄소는 식물재료의 성분들이 흡수되는 솔벤트의 역할을 한다.
- 압력과 온도를 낮추면 이산화탄소는 기체상태로 돌아가고 이때 기화되면서 잔유물을 남기지 않는다.
- 에센셜오일에서 분리된 이산화탄소는 다음 추출 시에 재사용된다.
- 최종적으로 솔벤트가 전혀 없는 에센셜오일이 만들어진다.
이산화탄소법으로 추출한 에센셜오일은 증류 추출한 에센셜오일보다 훨씬 비싼데 이는 고압 환경을 얻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플루라지(Enfleurage)]
오늘날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추출과정이 매우 오래 걸리고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 유리판 위에 돼지 지방 덩어리(오늘날엔 식물성 고형지방을 사용)를 입히고 그 위로 쟈스민, 튜버로즈 같은 꽃을 깔아 둔다.
- 일정 시간마다 새 꽃잎으로 갈아 준다. 이 과정을 지방질에 에센셜오일이 완전히 배어들 때까지 반복한다.
- 이 상태를 ‘포마드(pomade)’라 부르는데 나중에 알코올을 사용하여 에센셜오일로부터 지방성분을 분리해낸다. 이것이 앱솔루트이다.
엔플루라지 추출물은 엡솔루트 추출물과 유사하다.

[냉압착법]
이 과정에서는 어떠한 인위적인 열도 가하지 않는다.
감귤류의 껍질이나 견과, 씨앗처럼 열에 민감한 식물로부터 에센셜오일을 추출하는데 이 방법이 이용된다.
냉압착법에는 hand pressure, machine pressing 등의 몇가지 방법이 있다.
오렌지 오일이나, 스윗 아몬드 오일 등이 냉압착법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냉압착법으로 추출한 오일 중에는 광독성이 있어 피부, 특히 얼굴에 사용하기엔 부적당한 것도 있다.

[함침 오일(infused oil)]
우려낸 오일은 에센셜오일과는 다르다. 이 오일들은 피부에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냉압착 식물유에 이미 희석이 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다른 에센셜오일을 위한 베이스로도 이용된다.
오일버너로 발향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 잘게 조각 낸 허브를 대두유나 아몬드유로 채운 밀폐된 용기에 담는다.
- 시간이 경과하면서 허브 내의 오일 성분이 냉압착 식물유에 우러난다.
- 한두 달 정도 지난 후 용기를 열어 오일을 걸러 낸다.
- 이렇게 추출된 오일을 ‘우려낸 오일’ 또는 ‘함침(macerated) 오일’이라 한다.

대표적인 함침 오일이 아니카, 칼렌듈라, 하이페리쿰이다. 하이페리쿰(hypericum)은 세인트존스 워터(St. John’s wort)로도 알려져 있다.

(5) 최상의 가격정책

에센셜오일은 어느 한 국가나 농장에서 모든 종류를 공급해 줄 수 없으며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수급의 효율성 및 공급가격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해당 오일의 특산지, 주산지로 잘 알려진 국가, 지방으로부터 수입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라벤더는 프랑스, 티트리는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샌달우드는 인도산이 유명하다.
유로아로마는 전세계의 에센셜오일 특산지로부터 매우 우수한 품질의 오일을 수집하여 제품을 만든다.
에센셜오일의 유통 및 가격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결국 제품 생산에 전세계적인 네트웍이 필요한 이유로 이어진다.

1) 환경 조건
상업 재배에 있어 모든 식물이 특정한 기후 환경에 어울리지는 않는다. 기후, 토양, 온도, 강우량 및 기타 생태학적 조건들 모두가 식물에 작용하여 결국 그 에센셜오일의 품질, 추출량, 효능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2) 공급의 제한 및 기술
환경오염 및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오늘날 양질의 에센셜오일을 풍부하게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특정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지닌 지역을 더욱 발굴하고 또 보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일 농장마다 자신만의 생산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여기서 생산되는 에센셜오일은 품질,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얻게 된다.
3) 비용
에센셜오일은 높은 생산비용을 필요로 하는 상품이다.
우선 해당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환경조건이 맞는 대규모 농장이 필요하고 작물을 수확할 기계와 인부도 필요하다.
네롤리, 쟈스민, 로즈 등은 직접 손으로 꽃잎을 따야 한다. 특히 서양국가에서는 인건비가 비싸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다양한 에센셜오일 브랜드를 비교해보면 판매가에 있어 그 편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유통구조 및 수입, 제조원가와 관련이 있다.
오일의 생산농장으로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유통단계가 많아질수록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일부 오일의 경우, 수입가격에 치중한 나머지 저급한 오일이나 섞음질 오일을 사용될 수도 있으니 구매 시 유의해야 한다.

지금까지 에센셜오일은 식품/음료산업, 향수산업에 대부분이 공급되어 왔으며 아로마테라피 시장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이제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천연요법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로마와 관련한 시장의 규모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6) 에센셜오일의 품질관리

에센셜오일은 유럽에서는 생산과정에서부터 국가에 의해 엄격한 품질관리가 이루어진다. 신뢰성 있는 업체라면 대체로 아래 항목의 품질테스트를 행하게 되는데 이는 ‘유로아로마’의 전제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1) 색향검사
먼저 에센셜오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지닌 전문가의 후각테스트, 컬러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오일 원료(벌크)는 보통 장단기 유통을 위해 대형 드럼통에 넣어 보관을 하게 되는데 용기가 부실할 경우 간혹 에센셜오일에 의해 부식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색깔로 분별을 할 수가 있는데 먼지 입자나 이물질이 오일에 녹게 되면 색상이 어두워진다.

2) 알코올 용해도
에센셜오일 샘플을 소량 채취하여 적당량을 알코올을 첨가한다. 모든 에센셜오일은 각각의 정해진 알코올 용해도를 지니기 때문에 만일 실험을 통해 특정 에센셜오일이 기준량보다 더 많거나 적은 용해도를 보인다면 이는 섞음질이 된 오일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3) 굴절률
에센셜오일에 빛을 통과시키면 그 광선이 약간 반사하거나 꺾이게 된다. 이때 반사되는 정도는 에센셜오일의 밀도와 관련이 있는데 반사각을 굴절률이라 하며 각 에센셜오일은 특유의 굴절률을 가진다.

4) 잔존 검사
30-40도 정도로 온도가 맞춰진 인큐베이터 속에 모든 에센셜오일 샘플을 넣고 그 휘발성(발향성)을 검사한다. 이를 통해 적정한 제품의 유통기한을 정할 수 있다.

5) 비중
비중은 한 물질과 다른 물질의 밀도를 비교함으로써 정해진다.
에센셜오일의 비중은 물에 대한 상대적인 무게를 측정한 것이다.
물질마다 밀도는 일정하지만 주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비중 실험은 일정한 온도(보통 20℃) 하에서 행해져야 한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이긴 하지만 에센셜오일의 비중이 섞음질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감식하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6) 광학 회절율
일반적으로 빛은 모든 방향으로 진동한다.
빛이 편광 프리즘을 통과하면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는 편광이 되는데 이 편광이 에센셜오일과 같은 특정물질을 만나면 일정 각도만큼 회절하게 된다.
빛이 얼마만큼 회절하는가는 물질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것이 그 물질의 고유특성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측정된 회절각을 광학 회절율이라 한다. 이 실험정보로 에센셜오일의 성분 함량을 검증할 수 있으며 천연 오일과 합성 오일을 분간하는 것도 가능하다.

7) 가스 크로마토그래프(GC, Gas Chromatograph)
이 장비는 어떤 물질, 예를 들어, 에센셜오일을 각각의 구성성분으로 분리하는 기계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에센셜오일은 매우 다양한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성분마다 자신만의 증발율을 가진다.
GC는 이들 성분의 증발율과 함께 오일 내에 존재하는 성분의 수량을 표시해 준다.
먼저 에센셜오일 표본을 알코올에 희석시킨 다음 이 용해물을 길고 가는 코일 형태의 튜브에 주입한다. 이는 다시 수소 가스에 의해 튜브를 따라 이동하게 되고 300℃의 고온환경에 노출된다. 이때 알코올이 먼저 증발되고 다음으로 각 오일 성분들이 시간 간격을 두고 증발한다.
한 가지 에센셜오일에 대해 이 과정은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결과를 표준치와 비교하여 에센셜오일을 분석하게 된다.

더 심도 있는 분석을 위해서는 GC에 chiral column이란 장비를 부착하여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실험물질의 분자 모양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인공 합성된 물질은 천연물질과 그 분자 형태가 다르다. 따라서 어떤 합성물질이 에센셜오일 내에 존재한다면 이를 분자 수준에서 파악할 수 있다.

8) 매스 스펙트로포토메트리(MS, Mass Spectrophotometry)
이 장비는 실험물질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각각의 개별 성분은 고유한 화학적 구조를 가지는데 MS는 그러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개별 요소(이온)를 확인함으로써 화학성분을 분별해낸다.

9) 생산
위의 각 실험을 통과하면 에센셜오일은 검역을 마치게 되고 온도가 유지되는 저장소로 이동, 보관된다.
이 벌크 상태의 오일들이 생산 계획에 따라 5ml 또는 10ml의 에센셜오일 제품으로 생산된다. 이들은 다시 품질관리 책임자의 담당 하에 의해 국가기준이나 회사표준에의 적합 여부를 판정 받고 유관 기관으로부터 관련 인증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판매가 가능하다.
모든 ‘유로아로마’의 제품 라벨에는 제품명, 원료의 학명, 제품번호, 용량, 유통기한 등의 필요사항들이 기재되어 있다.

(7) 에센셜오일과 방향용 오일 (essential oil and fragrance oil)
아로마테라피에 입문한 후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에센셜오일과 방향용 오일을 분간하는 것이다.

방향용 오일은 말 그대로 방향의 목적으로만 사용할 뿐 그 속에 에센셜오일의 유효 성분은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에센셜오일보다는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포푸리를 만들거나 기타 발향용으로 널리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아로마테라피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에센셜오일을 선택해야 한다.
‘유로아로마’의 전제품은 순수 에센셜오일(pure essential oil) 제품이며 방향용 오일(fragrance oil)도 별도로 구입할 수 있다.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을 통해 에센셜오일과 방향용 오일을 구별해 볼 수 있다.

1) 가격
에센셜오일로 팔리는 제품이라도 그 가격이 이상하리만치 저렴하다면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에센셜오일은 종류별로 가격이 다양한 반면에 방향용 오일은 판매가격이 천편일률적인 경우가 많다.
화학합성 오일의 경우 종류별 생산비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로아로마’는 우수한 품질의 100% 에센셜오일을 ‘프리미엄(Premium)’ 및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의 두 등급으로 나누어 유통마진을 대폭 줄인 매우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2) 냄새
방향용 오일을 냄새 맡고 다음으로 에센셜오일의 향을 맡아본다면 대체로 방향용 오일의 냄새가 훨씬 달콤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에센셜오일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냄새만으로도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후각능력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3) 라벨
방향용 오일은 보통 라벨에 그 방향 원료의 이름을 표기한다. 반면에 에센셜오일은 좀더 상세한 내용을 기입해야 한다.
이를테면 식물의 이름, 학명, 100% 식물성 오일인지의 여부, 용량, 제조번호, 유효기간, 사용법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에센셜오일은 어두운 유리병에 담겨서 판매되며 드롭퍼가 달려 있다.

(8) [노이몬트] 및 [유로아로마] 에센셜오일 라벨 표기

캐디언 주식회사(www.bestbeing.co.kr)가 독점수입/공급하는 [노이몬트] 및 [유로아로마]는 용기 라벨에 상세한 제품정보 및 주의사항을 표기하여 소비자의 객관적인 선택을 도와 준다.
제품정보는 아로마오일의 선택의 기준이 되는 정보를 포함하는데, 오일명(oil's trade name), 식물학명(botanical name), 허브식물 재배지(botanical origin), 허브식물 추출부위(extrtaction part), 추출방법 (extraction method), 제조번호(batch number), 유통기한/제조년월(expiry/manufacture date), 제조국(country of manufacture) 등이 명기 되어 있다.